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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4일 === 5월 14일 새벽 2시 14분경, 의심 수역에 폭뢰 3발이 투하되었으며, 약 1시간 뒤 길이 16미터에 달하는 향유고래(Sperm Whale) 사체가 수면 위로 떠올라 이른바 ‘고래 오인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다. 루이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수중 음파 특성이 이례적이었으며, 전시 경계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이면에는 루이나 해군이 감지하지 못한 더 중대한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루이나 정보당국의 사후 분석 결과, 웨스타시아 해군 소속 하스만급(Hasman-class) 잠수함 1척이 실제로 해당 수역에 근접 대기 중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해당 잠수함은 핵무기를 실은 상선을 비밀 호위하기 위해 이동중인 전단에 속해 있었으며, 루이나 해군의 폭뢰 투하로 인한 수압 충격으로 전자장비 일부가 손상되었고, 일정 시간 동안 통신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웨스타시아는 일시적으로 작전 통제권을 상실하고, 상선 호위계획의 일부 조정 및 선단 위치 변경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루이나는 이 사실을 즉각적으로 파악하지 못했고, 해상에는 단순한 오인 사격에 의한 민간 피해가 발생했다는 여론만이 형성되었다. 당시 웨스타시아 측은 "루이나가 생태계까지 파괴하며 국제 해양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만약 해당 폭뢰가 수 미터만 더 가까웠다면, 잠수함 자체가 파괴되거나 기밀 임무가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작전 초기 국면에서 루이나의 판단 미스로 평가되었지만, 실제로는 웨스타시아 해군의 위험한 침투를 우연히 방해한 결정적 변수로 기록된다. 동시에, 웨스타시아로 하여금 로벤자운 작전의 일정 가속화를 검토하게 만든 심리적·전략적 압박 요소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1983년 5월 14일 오전 3시 56분, 루이나 해군은 유고랜드 인근 북서쪽 해역에서 비정상적이고 불규칙한 수중 음파를 탐지하였다. 루이나 해군 제7기동전단 소속 RNS 샤를 몽테뉴(Charles Montaigne)함은 이를 보고받고, 곧바로 대잠 탐색 체계를 가동하였다. 앞서 5월 13일 밤, 유사한 음파에 대응하여 폭뢰를 투하한 후 고래 사체가 수면에 떠오르며 일단락되었으나, 루이나 해군 작전사령부는 해당 음파가 "고래의 이동 패턴과는 명백히 다른 구조적 방향성과 정지성을 지닌다"는 분석을 보고받고 사태를 심각히 받아들였다. 04시 17분, 루이나 해군 호위함 RNS 시메옹 브라세르(Siméon Brasseur)와 RNS 세인트 펠릭스(Saint-Félix)는 해협을 가로지르는 대잠 작전을 개시하였다. 특히 시메옹 브라세르는 복수의 수중 음표본에서 수중 프로펠러 회전음과 압축공기 배출음 등 잠수함 특유의 기계음을 식별했으며, 대응 사격 지점을 확보하고 04시 27분경, 고강도 폭뢰 5발을 직각 선상으로 투하하였다. 잠시의 정적 이후, 04시 30분경 해수면 위로 검은 기름띠와 함께 다량의 파편이 부상했다. 루이나 해군 해양정찰 드론과 P-8 순찰기가 파견되었고, 이들은 직후 잔해 부유물, 가열된 연료 흔적, 유압 파이프 조각 등을 광학 및 적외선 스캔을 통해 확인하였다. 루이나 군 당국은 초기 보고서에서 “비정상적 수중 반응과 함께 폭발 잔류열, 다량의 기름띠, 부유물 등 명백한 침몰 흔적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단순 해양 생물에 대한 반응이 아님을 확증한다”고 밝혔다. 이후 군 통신 감청 부대와 위성 정찰 분석에 따르면, 웨스타시아 해군이 당일 오전 이후로 ‘하스만급(Hasmann-class)’ 잠수함 1척과의 통신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해당 선박이 바로 핵수송단을 은밀히 호위하던 잠수함 3번대 소속 주력기종 중 하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루이나 NRO(National Reconnaissance Office)와 NIA(National Intelligence Agency)는 5월 14일 정오경 “해당 잔해는 웨스타시아 해군 함적 자료와 일치하며, 이로써 로벤자운 작전의 수중 호위망에 중대한 균열이 발생했다”고 내부 브리핑했다. 웨스타시아 측은 즉각적인 확인을 피하며 “해당 해역에서의 통신 장애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유고랜드 상공을 통과하던 통신위성 링크의 분석에서 구조 요청 신호 및 자동 SOS 신호 발신 후 연락 두절된 사실이 드러나며 루이나 측 주장이 사실로 굳어지게 되었다. 이 사건은 그레이라인 작전 개시 이후 루이나 해군이 수면 아래에서도 제해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했음을 의미하는 첫 분수령이 되었으며, 웨스타시아 해군의 심리적 충격은 물론 핵수송 전략에도 큰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수중 보호망 상실로 인해 웨스타시아는 이후 공중 수송 가능성까지 검토하게 되었고, 유고랜드-마베라 방면의 수송 경로는 사실상 봉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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